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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中후판 반덤핑 판정 논의…"최소 20% 관세부과 필요"

■산업부 무역委서 논의

국산 대비 20% 낮은 가격에

현대제철 등 수익 악화일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후판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제철




중국산 저가 후판에 대한 정부의 반덤핑 여부 판정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철강업계에서는 최소한 20%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철강 관세로 큰 난관을 마주한 상황에서 중국산 후판에 충분한 관세를 부과해 국내 시장 규모가 8조 원에 이르는 후판 시장에서라도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후판은 두께가 6㎜ 이상인 철판으로 조선업과 건설업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고 현대제철(004020)이 제소한 중국산 후판의 반덤핑 조치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일각에서는 이 자리에서 무역위가 예비판정을 내리고 잠정적인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는 20% 이상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달 10일 기준 수입산 후판의 가격은 톤당 79만 원으로 집계됐는데 중국산 후판의 가격은 이보다도 낮은 톤당 75만 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내수 가격인 90만 원보다 20% 낮은 수준인 것이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철강사는 최소한의 수익성이라도 지키기 위해 후판 가격을 90만 원 선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산 후판과 국내산 가격의 차이를 메울 수 있는 수준의 관세가 부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산 저가 후판의 공습으로 이미 국내 후판 업계는 초토화됐다. 가격을 무기로 한 중국산 후판이 물 밀 듯 국내로 유입된 탓이다.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2021년 44만 6495톤에서 지난해 138만 1476톤으로 3배 넘게 급증했다. 후판 수입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4.3%에서 65.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과거 중국산 후판은 국내산과 품질 격차가 컸지만 최근에는 국내산과 유사한 수준까지 품질이 올라왔다. 이런 중국산 후판이 경쟁이 불가한 가격에 국내로 유입되기 시작하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의 수익성은 악화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후판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후판 생산량도 지난해 867만 톤으로 1년 전(884만 톤)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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