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가운데 이영표 아워홈 경영총괄사장이 반복된 경영권 분쟁으로 성장동력이 무너졌다며, 새 경영체제에서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영표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회사의 변화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저는 아워홈의 전신인 엘지유통으로 입사해 아워홈의 창업과 성장의 모든 과정을 직접 겪어온 사람이자 창업주이신 선대 회장님을 마지막까지 모셨던 사람”이라며 “그렇기에 큰 변화를 목전에 둔 지금의 상황에 대해 감히 직원 여러분께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 아워홈은 업계에 있어서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면서도 “(지금의 아워홈은) 제가 30~40대에 일했던 위상은 분명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몇 번에 걸친 주주 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회사의 성장동력이 무너져왔던 것이 치명적인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구미현) 회장님께서 취임하실 당시부터 이러한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여러분께 밝히신 바 있다”며 "다행히 빠른 시일에 아워홈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를 만나게 됐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매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고용 승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회장님께서는 우리 직원들의 안정적인 고용 유지와 처우에 불이익이 없도록 명문화해 계약서에 명기했다”며 “때문에 직원 여러분들께서는 고용 보장과 처우에 대해 절대 불안해 하실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아워홈에서 꿈꾸시는 미래보다 새로운 경영체제에서 훨씬 더 큰 꿈을 이루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11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공시를 통해 아워홈 인수를 공식 선언했으며, 아워홈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회사인 우리집에프앤비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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