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나보타’, ‘펙수클루’ 등 신약에 힘입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나보타 등 핵심 제품의 성장세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해 연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7% 늘어난 1조 4901억 원, 영업이익이 15.20% 증가한 1705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펙수클루 40㎎에서 20~30%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추가로 상반기내 저용량 출시에 따른 매출확대가 전망된다”며 “나보타 수출은 미국에서의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로 연간 1950억 원(전년비 25% 증가)이 전망되면서 전체 외형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신약을 기반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조 2654억 원, 영업이익 1638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6%, 22.7% 증가한 금액이다.
나보타 매출은 18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나보타는 전 세계 톡신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점유율 13%로 미용 시장 분야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나보타의 미국 미용 매출이 프랑스 입센사의 ‘디스포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지난해 국내외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면서 출시 3년 만에 블록버스터 품목에 올랐다. 글로벌 진출도 순항하고 있다. 현재 펙수클루가 출시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등 5개국이다. 품목허가 신청국은 중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이며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출 계약을 맺은 14개국을 합치면 총 30개국에 달한다.
대웅제약은 핵심 제품을 필두로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현지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호주 시장에서 나보타 판매를 시작했고, 말레이시아 시장에도 나보타를 출시하며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월에는 중동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사우디에 나보타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혁신신약 연구개발(R&D)도 지속한다. 대웅제약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특발성 폐섬유증치료제 ‘베르시포로신(DWN12088)’, 비만치료제 ’DWP306001’ 등이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업계의 경쟁 심화와 대내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도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등 3대 혁신신약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우루사 등 전통 품목까지 고르게 힘을 보탰다”며 “지속적인 혁신신약 개발로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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