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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호황’ 누린 HMM·팬오션…선대 늘려 경쟁력 높인다 [biz-플러스]

HMM 작년 501% 급증한 3.5조

팬오션도 영업익 22% 뛴 4712억

‘트럼프 리스크’ SCFI 24% 급락에도

선대 늘려 해운업 본원 경쟁력 강화

HMM의 컨테이너선. 사진 제공=HMM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올라 HMM(011200)팬오션(028670)이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을 거뒀다. 양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에 해운업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친환경선 도입을 가속화하고 선대를 확대하며 본원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HMM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1조 7002억 원, 영업이익 3조 5128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1%나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업계 추정치인 3조 3112억 원보다 2000억 원이나 높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19 특수 시기였던 2022년과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0%로 해운업계는 물론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팬오션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 1612억 원, 영업이익 4712억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22.1% 각각 증가했다.

해운사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것은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해상운임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해상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2506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3년 평균보다 149%(100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무역 장벽이 높아지기 전 재고를 쌓아두려는 화주들의 수요가 더해지며 상승 폭을 더했다.



다만 업계는 해운업 호황이 지난해 꼭짓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국의 보호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공급망 재편 가속화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1월 5일 2505.17였던 SCFI는 이달 7일 1896.65로 24.3%나 급락했다. SCFI가 2000선을 하회하는 것은 지난해 4월 26일 이후 10개월 만이다. 업체마다 수익 구조가 다르지만 업계에서는 1000~1500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컨테이너 선사들의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둡다. HMM은 올해 영업이익 1조 767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정책이 도입되는 시기에는 화주들이 재고를 쌓으려는 수요가 강해져 오히려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보호 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 장기적으로 교역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HMM과 팬오션은 올해 해운 업황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와중에도 선대 확장 등 적극적 투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HMM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지속할 계획이다. 대서양과 인도·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도 확대한다.

팬오션도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선대를 확장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팬오션 관계자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장에서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선대 확보와 운용 등 시장 대응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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