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이 편의점에서 지속적으로 품절되면서 발주가 중단됐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CU·GS25·세븐일레븐에서 불닭볶음면의 발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공급 부족으로 인해 발주가 중단된 상태"라며 "정상적인 발주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생산량이 제한되어 있어 내수와 수출 주문량을 동시에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달 설 연휴 기간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한 영향으로 국내 시장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했지만 조만간 안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7300억원, 3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133%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 높은 해외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12%에서 지난해 20%로 상승하며 수익성이 확대됐다.
수출 비중은 2023년 68%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77%로 1년 만에 10% 가량 늘었다. 미국과 유럽 내 불닭브랜드 인기가 확산되며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해외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주류 마켓 채널 입점이 빠르게 진행됐고 덴마크의 핵불닭볶음면 리콜은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불닭브랜드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6월 준공을 앞둔 밀양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해외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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