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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로 뜬 화물운송…LCC도 가속

이스타항공 내달 해외노선 확대

티웨이도 대형화물사업 팔걷어

중국發 수요 늘고 운임도 치솟아

안정적 수익 매력…투자 늘어날듯

연합뉴스




항공업계의 캐시카우로 떠오른 화물 운송사업에 저비용항공사(LCC)도 가세하고 있다. 항공화물 운임이 상승 추세에 있는 데다 중국발(發) 수요까지 치솟으며 수익과 성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알짜 시장으로 부상한 때문이다. 변동성이 높은 여객 사업에 대응해 LCC들도 화물 운송을 늘려 안정적 수익 창출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최근 기존 대형 항공사(FSC)가 도맡았던 화물 운송업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인천-방콕 노선을 시작으로 화물운송 사업을 본격화했다. 화물운송은 대다수 LCC와 동일한 ‘벨리카고’ 형식으로 이뤄진다. 전용 화물기 대신 여객기의 화물칸을 활용해 운송하는 방식이다. 주력 품목은 e커머스 제품·전자제품·의류 등 소형 제품들이다. 다음 달부터는 도쿄·오사카·타이베이·상하이·정저우 등으로 화물 영업 노선을 확대한다.



유럽 노선을 확대 중인 티웨이항공(091810)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을 늘리며 도입한 에어버스 A330-300 등 대형 항공기를 화물운송에도 투입하고 있다. 소형 화물 뿐 아니라 팔레트·컨테이너 등 ‘단위 탑재 수송용기(ULD)’를 이용한 대형 화물까지 운송이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국제선 항공화물 운송량은 2022년 대비 4배 증가한 8만 4521톤으로 집계됐다. 에어프레미아의 화물 운송 부문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에어프레미아의 화물 운송량은 총 3만 7422톤으로 전년 대비 23.7% 증가했다.

항공 화물은 최근 운임 상승과 중국발 화물 수요 증가 등 호재가 겹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발 항공화물량은 71만 4937톤으로 2023년(60만 991톤) 대비 18% 늘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최근 급성장하면서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도착·경유하는 화물량이 부쩍 늘었다.

항공화물운임도 수년간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화물 운송료의 기준이 되는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는 지난달 6일 2418.0을 기록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2000선을 웃돌고 있다. 1500~1700선이던 2019년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셈이다. 홍해 사태 장기화로 치솟은 해상운임에 항공운임도 함께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운항 항공기가 현저하게 줄었던 코로나19를 제외하면 높은 수준으로 운임이 유지되고 있다” 며 “중국발 수요와 함께 화물사업이 항공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LCC 업계가 이에 따라 화물 운송 부문 투자를 앞으로도 확대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주요 LCC의 국제선 여객 수는 2615만 7346명으로 전년 대비 21.8%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9.9% 증가한 수치다.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존폐 위기에 처했던 LCC 업계가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위기에 대비해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는 차원에서 화물운송을 매출의 일정 수준까지 더 확장하려는 유인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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