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런던대와 손잡고 아프리카 차세대 인재 육성에 힘을 모은다. 글로벌 전문가를 키워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등 중장기 협력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005380)그룹과 영국 런던대 단과대학인 동양아프리카대학(SOAS)은 10일(현지 시간) 런던대 SOAS 세네트 챔버에서 ‘현대차그룹 장학금 기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SOAS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연구에 특화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부터 5년 동안 SOAS 내 아프리카 출신 석박사급 학생을 매년 5명씩 선발해 총 150만 파운드의 등록금 및 생활비를 지원한다. 장학금 수혜자들은 학업을 마친 뒤에도 현대차그룹의 네트워크 행사와 세미나에 주기적으로 참여해 아프리카 협력 모델 수립과 실행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SOAS 내 아프리카 출신 학사·석사급 학생을 대상으로는 ‘주니어 인턴십 과정’을 운영한다. 이들은 현대차그룹의 아프리카 미래 비전에 따라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제공받는다.
현대차그룹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이라는 그룹 비전 실현을 목표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상생 협력하기 위한 협력 모델을 수립해나가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SOAS는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방안을 논의하는 ‘개발 리더십 대화의 장 연구소(DLD)’와 아프리카의 발전을 위한 구조적 변화를 연구하는 ‘지속 가능한 구조 변화 연구소(CSST)’를 설립한 바 있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본부장(부사장)은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의 장학제도를 설립하고 아프리카의 미래 세대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애덤 하비브 런던대 총장은 “아프리카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학생들이 SOAS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우리 사명의 핵심”이라며 “아프리카 인재 양성을 위한 협업을 점차 확대해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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