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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워홈 인수' 이사회 강행하나 [시그널]

한화, 우리銀 등에 자금조달 총력

11일 이사회 열고 인수 확정 추진

구지은 "적법 절차 안 지켜 위법"

가처분 신청 땐 법적분쟁 불가피







한화(000880)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확정짓기 위한 이사회를 앞두고 한화비전(489790)이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막판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은 아워홈 이사회 개최를 저지하며 반격에 나서 아워홈 매각 작업에 제동이 걸릴지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아워홈 인수를 공식적으로 확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일부 특수관계인 지분 총 58.6%다. 인수 가격은 주당 6만 5000원인 약 8600억 원에 달한다. 나머지 지분을 보유한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씨는 매각에 부정적이다.

한화와 달리 아워홈의 이사회 개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 구지은 전 부회장은 아워홈 측에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는 이사회 개최는 위법’이라는 취지로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매각 의사나 구지은 전 부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한 의향 타진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제3자인 한화 대신 구본성 전 부회장과 주주간 논의를 주고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미현 회장은 구지은 전 부회장 측에 지분 매각 의사는 물론 한화와의 거래 조건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아워홈 인수를 강행할 경우 구지은 전 부회장이 법원에 이를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예상하고 법적 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화 측은 한화비전이 빠지면서 추가해야 할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자체 보유자금과 회사채 발행을 비롯해 사모펀드(PEF) IMM크레딧솔루션(ICS)으로부터 2500억~3000억 원을 조달하고 우리은행과 키움증권, KB국민은행, NH투자증권 등 유력 금융사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금액은 최대 2000억 원이며 금리는 5% 내외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당초 한화비전이 투입할 금액이 최대 3000억 원에 달했고, 향후 추가 지분 인수나 유상증자를 염두에 두면 자금은 더 필요해 보인다.

앞서 한화비전은 주력 사업인 폐쇄회로(CC)TV 사업과 시너지가 적다는 비판이 일자 자금 투입을 취소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비전이 투자하려고 했던 금액을 자체자금과 인수자금 등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측 싸움이 총력전으로 이어지며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대두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경영권 지분을 사들인 뒤, 유상증자를 시행해 구 전 부회장의 지분을 희석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데,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현재 매각에 반대하는 구지은 전 부회장(20.7%), 구명진 씨(19.6%) 등 총 40.3%가 상당히 큰 불씨로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에는 이사회가 경영상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다른 주주들이 피해를 가지 않도록 방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금융당국도 이번 논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때문에 아워홈은 물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이사회 개최 여부도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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