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가 있는 택시를 타고 아기와 외출할 수 있는 ‘서울엄마아빠택시’ 혜택이 늘어난다. 택시 이용사를 확대했으며, 다자녀·한부모가족 포인트도 늘렸다.
서울시는 10일 ‘서울엄마아빠택시’ 서비스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서울엄마아빠택시는 오세훈 시장의 저출생대책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기와 외출이 편리하도록 카시트가 구비된 대형승합차를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1인 당 10만 원씩 지원하는 제도다. 이 서비스는 2023년 5월부터 시작해 약 9만명이 혜택을 받았다.
서울시는 2년 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서비스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가장 먼저 바뀌는 것은 기존에 1개 업체에서 ‘타다’와 ‘파파’ 2개 업체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배차가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또 올해부터는 신생아용, 영아용 구분 없이 24개월 이하 전 연령 이용이 가능한 카시트가 상시 탑재된다. 여기에 서울시가 지원하는 10만 원의 택시 포인트와 별도로 운영업체에서 추가 포인트를 최대 2만 원 지급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5000원 포인트가 지급되며, 이를 3개월 내 소진할 경우 5000포인트가 추가로 제공된다. 다자녀·한부모 가족은 1만원의 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어 영아 1인당 최대 12만 원의 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다.
신청 절차도 대폭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택시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는 필수 구비서류인 주민등록등본을 이용자가 택시 앱에 업로드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몽땅정보만능키’에서 별도 서류 없이 비대면 자격 확인으로 간편하게 신청이 가능하다. 오는 24일부터 서울시에 거주하는 24개월 이하 영아를 양육하는 부모나 실질적인 양육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엄마아빠택시 운영 3년 차를 맞아 양육자 입장에서 아이와 함께 편한 외출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업체 수, 다자녀·한부모 가족 포인트 추가 지급, 신청 간소화 등 사업 내용을 대폭 개선했다”며 “양육자 입장에서 더욱 고민해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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