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지난해 12월 KG이니시스를 시작으로 올해 1월 KG케미칼의 밸류업 계획을 각각 발표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이달에는 KG스틸과 KG에코솔루션 등이 추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KG그룹 상장 계열사들은 주주환원율을 30~35%까지로 높이기로 했다. 순이익 중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으로 사용되는 비율인 총주주환원율을 KG케미칼은 3개년 계획에 따라 35% 이상을, KG이니시스는 30% 이상을 각각 유지할 방침이다.
KG그룹은 기업가치 밸류업(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적극 나선다. KG모빌리언스는 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105만주 취득을 마치고 81만 4766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KG에코솔루션은 자사주 50만주 소각을 완료했고 KG이니시스는 당기순이익의5%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KG스틸은 이달 중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매듭 짓고 KG케미칼은 3년 동안 1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한다.
다른 KG그룹 상장 계열사들도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KG스틸은 11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밸류업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KG에코솔루션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다.
KG그룹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며 “주주가치 증대와 기업가치 향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KG그룹은 또 상장 계열사 임원(상무보 이상)들을 대상으로 주가연계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책임경영 강화와 기업가치를 제고한다. 이 제도는 영업이익 등 경영성과 목표를 달성하면 주가 상승에 대한 추가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인센티브는 각 상장 계열사의 1년 평균 주가 상승률과 해당 계열사가 속한 주식 시장(코스피·코스닥)의 1년 평균 지수 상승률의 차이를 자사주로 지급한다. 지급에 필요한 자사주는 계열사가 보유한 자사주 또는 이듬해부터 지급일까지 취득해 인센티브 대상 임원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