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확대 등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출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는 “윤건수 현 회장이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 등 제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후임자로서 이러한 성과를 이어가는 게 주요한 임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처캐피탈협회는 2025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어 16대 회장 최종 후보 1인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선거에는 의결권이 있는 45개 이사사 중 40곳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김 대표가 21표를 얻어 19표를 얻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를 꺾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김 후보자는 25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거쳐 16대 회장에 정식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LB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LG벤처투자 심사역으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한화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하며 20여 개 벤처펀드에서 약 6000억 원의 자산 운용을 총괄했다. 2017년 퀀텀벤처스코리아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김 후보자는 주요 공약으로 연기금 출자 확대, 규제 개선, 글로벌 확장 등을 제시했다. 그는 “업계가 어렵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고 벤처투자는 위험 자산이라는 인식도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벤처 투자 성공 사례를 알리고 협회가 주도해 벤처캐피털(VC)의 사회적 역할에 앞장서면서 이러한 인식을 극복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업계를 이끌어오신 대형 VC와 갓 창업한 VC 등과 두루 소통하면서 다양성이 살아 있는 협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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