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카드업계 지각변동…삼성, 신한 제치고 순익 1위

삼성, 지난해 순익 6646억 원 기록

5721억 그친 신한 제치고 업계 1위

자산건전성 관리 능력이 희비 갈라

신판 순위도 뒤바뀌어 업계 지각변동





삼성카드(029780)가 여신관리 능력을 앞세워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10년 만에 신한카드를 제쳤다. 삼성이 순익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익이 66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4조 3832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8854억 원으로 9.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익은 1조 331억원, 매출은 1조 3042억 원을 기록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0%로 지난 해 9월 말(0.94%)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삼성은 신한(5721억 원)을 제치고 지난해 카드사 순익 왕좌를 차지했다. 신한카드(227조 8693억 원)의 취급액이 삼성(166조 725억 원)보다 약 37%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카드의 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셈이다. 삼성카드는 2014년에도 신한을 앞선 바 있는데 당시에는 주식 매각 같은 일회성 요인이 컸다.



양사의 실적 차이는 영업이익에서도 크게 벌어졌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88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신한카드는 7574억 원 수준으로 양사 차이는 1284억 원에 달한다.

양사의 희비를 가른 원인 가운데 하나는 건전성 관리 능력이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1개월 이상)은 1.0%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이날 기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같은 기간 △하나카드 1.87% △신한카드 1.51% △우리카드 1.44% △KB국민카드 1.31% 등이다.

삼성카드는 머신러닝과 대안 정보를 활용해 회원 신용도를 정밀 분석하고 한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한 것이 건전성 관리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현재 상태뿐만 아니라 앞으로 예상되는 건전성 변화를 반영해 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내수 경기 회복 지연으로 불확실성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희망퇴직과 법인세 등 일회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4분기 실적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을 시행해 총 62명의 직원이 퇴사했고 4분기 순이익은 194억 원으로 3분기(1515억 원) 대비 88.8% 급감했다. 하지만 신한카드의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된 4분기 판매관리비는 227억 원으로 전분기(194억 원)보다 16.9%(32억 9000만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계 부동의 1위였던 지난해 현대카드에 신용판매액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순익에서도 삼성과 위치가 뒤바뀌어 시장에서는 업계의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신한카드가 업계 1위인 탓에 금융감독 당국의 수수료 압박과 규제로 영업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별 수익 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특히 비용 관리와 자산건전성 전략에 따라 실적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카드수수료 제약 같은 당국의 압박에 영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