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시스템을 대폭 강화한다. 인공지능(AI)을 본격적으로 기업 경영에 도입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모비스는 주요 업무와 관련된 데이터의 통합 검색, 분석이 가능한 데이터맵을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전사적으로 생산과 구매·연구개발 등 경영 전반에서 총 100여 개에 이르는 업무 시스템을 각 조직에서 운영하고 있다. 연계된 카테고리 데이터만 1만 6000여 개에 달한다.
데이터맵은 각 카테고리에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업무 영역 △업무 단계 △시스템으로 분류해 보다 신속하게 데이터를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은 방대한 데이터를 업무 목적에 맞게 곧장 검색해 활용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직원들이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찾으면 해당 포털에 분석을 의뢰하고 그 결과를 시각화된 자료로 받아볼 수도 있다. 능동적으로 직원들이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안전관리 담당자가 생산 과정 영상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을 요청하면 알고리즘을 적용해 작업자의 동작을 분석하고 결과물을 제공받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데이터맵 구축과 함께 용어 표준화 작업도 진행했다. 30만여 개에 이르는 기존 용어를 표준 용어 3만여 개로 재정비해 데이터 분석 품질을 향상시킨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22년 데이터 경영 촉진을 위한 전문 포털을 구축한 데 이어 강화된 데이터맵을 이번에 추가 도입해 경영 전반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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