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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 늘면 뭐하나…핵심 산업서 中과 '연구 격차' 커진다[biz-플러스]

R&D 투자 늘었지만 기업 수 되레 줄어

SK하이닉스 6.7배…대기업 중심 한계

'경쟁국' 中 기업 수 4배, 규모 11배 ↑

AI·반도체 등 주력 산업서 격차 우려

오픈AI ‘달리’ 생성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 총액이 10년간 큰 폭으로 올랐지만 상승 동력이 대기업 위주인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로봇 등 미래 핵심 산업군에서 중국 등의 경쟁 기업들과 연구개발(R&D) 격차가 커지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상의)가 분석한 ‘세계 R&D 투자 2000대 기업 톱 10 국가 현황’에 따르면 2013~2023년 한국의 R&D 투자는 양적으로 성장했다. 총 R&D 투자액은 2.2배 늘었다. 다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물음표가 따른다. 상위 2000위에 포함된 기업 수는 54개에서 40개로 되레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R&D 투자 증가가 기업 규모 관계 없이 골고루 이뤄졌기보다 대기업 중심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국내 기업 중 R&D 투자액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005930)는 이 기간 금액이 약 2배 증가했고 2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의 경우 무려 6.7배나 늘었다. 2000대 기업에 오른 상위 40개 기업의 면면을 보면 상당수가 대기업 계열사다.

반면 여러 산업 군에서 국내 기업들과 격렬한 경쟁 관계에 놓인 중국의 R&D는 양은 물론 질적 측면에서도 성장했다. 이 기간 중국의 총 투자액은 11.5배 상승했다. 한국과 달리 상위 2000개 기업에 등재된 기업 수도 119개에서 524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박기순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중국은 미·중간 기술패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초기술 R&D 강화, 반도체 대기금, 배터리 보조금 등 대규모 투자자금 및 R&D 지원, 각종 세금감면 등 세제지원, AI 육성 위한 규제 완화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모빌리티 등 미래 핵심 산업은 물론 반도체, 자동차 등 현재 주력 산업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과 R&D 격차가 커지는 점도 우려를 사고 있다. 초거대언어모델(LLM) ‘라마’로 오픈AI와 함께 AI 업계를 주도하는 메타는 10년간 R&D 투자액이 32.4배나 증가했다. 중국의 AI 기술을 주도하는 텐센트 역시 15.0배 늘었다. 반면 국내 AI 기술을 주도하는 네이버의 경우 2.0배 상승에 그쳤다.

국내 핵심 산업인 자동차에서도 전기차 업계를 선도하는 테슬라, BYD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테슬라가 21.5배, BYD는 15.8배나 R&D 투자액을 확대하는 동안 현대차는 2.7배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한 재계 관계자는 “AI·로봇과 같은 영역은 모델 고도화, 데이터센터 확보 등으로 자금력이 여느 산업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초기 R&D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이후에는 걷잡을 수 없이 실력 차가 나기 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시장 개화 전인 현 단계에서 기업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체급 차를 완화할 수 있는 정부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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