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가 국내 최대 모터쇼에 참가해 도로, 교통 시설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최첨단 굴착기 신모델을 공개한다. 올해 회복이 기대되는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에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굴착기를 선보이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올해 4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건설기계 기업이 서울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은 HD현대 건설기계 3사가 처음이다.
HD현대는 ‘육상 모빌리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 건설의 혁신’을 테마로 차세대 굴착기 신모델과 스마트 기술들을 최초로 공개한다. 그룹 건설기계 계열사의 브랜드인 ‘현대’와 ‘디벨론’을 중심으로 HD현대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 모터쇼다. 글로벌 자동차 및 로봇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HD현대의 이번 참가가 자동차뿐 아니라 도로, 교통 시설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산업의 확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시회의 다양성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 관계자는 “모터쇼에서 건설기계 신모델을 공개하는 것은 자동차 인프라 구축을 책임지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육상 비전을 실현하고 글로벌 선두 주자들과 경쟁할 플래그십 장비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 건설기계 3사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을 중심으로 최고경영자(CEO) 산하의 차세대 신모델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약 3년간 각 사가 보유한 제품 기술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한데 모으는 데 집중해왔다. HD현대는 이번 전시를 비롯한 신모델 홍보를 통해 올해는 회복세가 예상되는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강화한다는 포부다. 건설기계 최대 시장인 북미는 대선 이후 인프라 투자 확대와 리쇼어링 정책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역시 금리 인하 및 신제품 수요 증가와 함께 완만한 수요 회복이 점쳐진다.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신흥시장 또한 하반기부터는 자원 보유국들을 중심으로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HD현대 관계자는 “차세대 신모델 출시 및 미래 신사업 투자 등 시장의 턴어라운드 시점을 대비해 선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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