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장기화에 지난해 4분기 카드 승인액이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4일 여신금융협회의 ‘2024년 4분기 카드 승인 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신용카드·체크카드·선불카드 등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309조 8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분기별 카드 승인 금액 증가율은 △2023년 4분기 6.2% △2024년 1분기 4.8% △2024년 2분기 3.3% △2024년 3분기 5.0% 등이다.
전체 카드 승인 건수도 73억 건으로 3.6% 늘었지만 증가율은 전년 동기(6.7%)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연간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1209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다만 일부 여행 관련 지출이 늘면서 지난해 4분기 전체 카드 사용액이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운수업은 해외여행 증가 및 항공, 철도 등 교통수단 이용 증가로 5.3% 증가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여행사 업종 실적 확대 등으로 4.0% 늘었다. 여신협회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심리는 위축됐지만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광 및 연관 산업 지출 증가, 자동차 내수 판매 회복 등의 영향으로 카드 승인 실적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전반적인 소비 위축 영향에 증가율은 전년도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개인카드 승인 금액 및 승인 건수는 각각 253조 2000억 원, 68억 9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 3.7%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 금액 및 승인 건수는 56조 7000억 원, 4억 1000만 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5.8%, 1.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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