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 브이티(018290)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010140), 아톤(15843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브이티다. 브이티는 1986년 설립된 화장품 기업으로 2023년 다이소 화장품 ‘품절템’으로 유명한 리들샷을 출시하면서 외형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리들샷은 화장품의 일종으로 바늘 모양의 미세침을 포함해 피부 흡수력을 높인 화장품을 말한다. 2023년 초 52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현재 3만 32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브이티가 중국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브이티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브이티가 매출 4900억 원, 영업이익 14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 25% 늘어난 규모다. 브이티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16%, 2023년 20%, 2024년 3분기 25.6%로 급증하는 추세다.
순매수 2위는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올 하반기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 건조 체제에 돌입해 실적 개선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다.
미국의 중국 조선소 재제도 삼성중공업에는 호재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 조선사 ‘저우산 위선 오프쇼어(Zhoushan Wison Offshore)’가 1월 10일 미국의 러시아 제재 과정에서 LNG 모듈 납품 경력으로 인해 제재 대상으로 선정됐다”며 “사실상 새로 건조하는 FLNG는 삼성중공업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순매수 3위는 코스닥 상장사 아톤이다. 아톤은 1999년 설립된 핀테크 인증·보안 기업으로 최근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묶이며 주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도 아톤 주식은 전일 대비 8.96% 오른 6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제룡전기(03310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리가켐바이오(141080) 순으로 매도세가 많았다. 전 거래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LG이노텍(011070) 순이었다. 순매도는 실리콘투(257720), 알테오젠(196170), LG전자(066570) 순으로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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