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이 4일 LG화학(051910)에 대해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47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31.9% 대폭 하향 조정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이후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축소 또는 폐지 등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석유화학 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수급밸런스가 부담”이라며 “현시점에서 좀처럼 모멘텀(상승 여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252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전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 적자가 990억 원으로 확대됐고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480억 원 수준에 그쳤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 또한 북미 중심으로 한 전기차(EV) 수요 부진과 고객사들의 연말 재고조정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했고 메탈 가격 약세로 판가 역시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지연과 불용재고 처리에 따른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불확실성에도 아직까진 미국 내 생산 물량에 대해 AMPC 보조금이 정상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대규모 적자 발생은 최근 북미 전기차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센티멘털(투자심리)이 얼마나 약한지 방증해 준다”고 했다.
이어 “대내적으로 주가 반등 모멘텀을 모색해야 한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아주 긴 호흡으로 LG화학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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