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지난달 31일 하락장에서 개인 순매수액 242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는 미국의 전력 생산, 송배전망, 데이터센터 등과 관련된 전문기업 10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ETF는 이날 기준으로 GE버노바, 비스트라 에너지, 이튼, 버티브 홀딩스, 컨스텔레이션. 아리스타네트웍스, 뉴스케일 파워 등을 편입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는 악재가 겹치며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관세 부과 정책을 본격화한 데다 최근 중국 ‘딥시크(DeepSeek)’의 출현으로 적은 전력으로도 고성능의 AI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며 산업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전력 인프라 산업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며 하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고질적인 전력 생산 부족과 인프라 노후 상황이 AI 전력 인프라 산업의 장기 성장세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 전력인프라 산업에 대한 장기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표 상품인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를 최근 1개월 동안 52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딥시크의 비용 절감 혁신이 AI 상용화로 이어질 경우 더욱 큰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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