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똑같은 가구는 싫어"…디자이너 브랜드 뜬다

개성·감각 추구하는 소비흐름 영향

오늘의집 바이너리샵 거래 850%↑

플랫포인트 등 신진 브랜드가 주도

오프라인 매장도 연평균 40% 성장

플랫포인트의 ‘듄 소파 테이블'의 모습. 사진 제공=오늘의집




빌라 레코드의 의자. 사진 제공=오늘의집


디자이너 가구 브랜드를 찾는 젊은 소비자들이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 대량 생산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소유하려는 소비자 욕구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패션·의류에 이어 가구, 리빙 제품 분야에서도 이같은 소비 흐름과 맞아떨어지며 성공한 신진 브랜드가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2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 기준 주요 디자이너 가구 브랜드의 거래액은 848% 성장했다. 플랫포인트, 빌라레코드, 드비저리 등과 같은 신진 브랜드가 성장세를 이끈 결과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디자이너 브랜드나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점적으로 선보이는 바이너리샵을 2023년 론칭한 이후 2024년 말까지 입점 브랜드 수는 약 40% 증가했다”면서 “디자이너 가구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져 상품 조회를 자주 하는 '고관심 유저' 수도 같은 기간 약 66% 늘었다”고 전했다.

가구업계에서는 개성을 중시하고 인테리어에 예민한 신혼부부 등과 같은 젊은 소비자층이 이 같은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미 패션·의류 분야에서 몇몇 디자이너 브랜드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가구 및 리빙 분야에서도 디자이너 브랜드가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인 마땡킴의 성수동 매장은 방문객의 80%가 외국인일 정도로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감각적인 색감의 선반 등으로 유명한 레어로우의 청담동 편집숍에서 만난 소비자 현혜영 씨(32)는 “단순히 수납을 위한 목적으로 가구를 사지 않는다”며 “하나의 오브제나 인테리어의 포인트를 주기 위해 한두 가지 정도는 감도 높은 브랜드를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통적인 가구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남다른 ‘감도’의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트렌드에 따르면 감도 관련 검색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83건에서 △2023년 337건 △2024년 540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주로 ‘감도 있는’ ‘감도 높은’ ‘감도 깊은’ 등으로 활용되는 이 단어는 최근 출시되는 가구나 리빙 물품을 수식하는 대표적인 단어로 떠올랐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세련된 감각과 영감, 독창성을 담은 브랜드는 가구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한다”며 “최근 인기를 끄는 디자이너 가구를 홍보할 때 의도적으로 ‘감도’라는 단어를 쓰는 경향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자이너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오프라인 매장도 덩달아 성장하는 등 디자이너 가구 생태계가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빙 편집샵 ‘무브먼트랩’의 운영사 파인우드리빙은 최근 5년 동안 잭슨카멜레온, 무니토, 오블리크테이블, 바이헤이데이, 텍스쳐, 매직볼트 등 다양한 디자이너 리빙 브랜드를 선보인 결과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에는 약 3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최근 32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해 기존 가구 브랜드들도 국내외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한층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글로벌 아티스트 협업 프로젝트인 ‘아트 앤 디자인 프로젝트’를 운영해온 현대리바트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영국·폴란드·우크라이나·스페인·핀란드·스위스 등 글로벌 디자이너들과 함께 디자인에 특화된 소파·침대·테이블 등 가구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