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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70%, 작년 4분기 실적 기대 미달…올해 눈높이 줄하향 가능성

상장사 30곳 10% 이상 격차 악화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10곳 중 7곳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들은 2차전지 사업 부진, 내수 침체 장기화 등을 이유로 올해 상장사 실적 전망치도 낮추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2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국내 상장사 227개사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낸 곳은 50개사로 이 중 36개사가 해당 전망치보다 못한 영업이익을 공표했다. 특히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10% 이상 밑돈 기업만 30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에 가장 못미치는 실적을 거둔 기업은 현대건설(000720)이다. 증권사들은 현대건설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08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1조 7334억 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수금 채권을 일시 상각한 여파다.





2차전지 업황 부진에 관련 업체들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국내 1위 동박 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는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예상치인 68억 원보다 6배 많은 401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도 영업손실 규모가 2567억 원, 2520억 원에 달해 각각 449억 원, 724억 원이었던 증권사 예측치를 크게 웃돌았다.

내수 침체 등으로 건설·소비기업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X하우시스(108670)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159억 원)보다 적은 49억 원에 그쳤다. 신규 분양 위축으로 건축 자재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역시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같은 기간 시장 전망치(559억 원)보다 적은 영업이익(418억 원)을 거뒀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에 못미친 탓에 증권사들이 올해 국내 상장사 평균 실적 전망치도 0.22%포인트 하향 조정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GDP 상승률이 올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 실적 기대도 상반기까지는 내리막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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