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이 3사 합병을 마무리했다. 3사 간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도약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SK온은 SK엔텀과의 합병 절차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에 이어 3사 합병을 완료한 것이다. 3사 합병 법인의 이름은 SK온이다.
SK엔텀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터미널 사업부로 사업을 수행한다. SK엔텀은 국내 최대 사업용 탱크 터미널로서 유류화물 저장 및 입·출하 관리 전문 회사다.
이번 합병으로 SK온의 원소재 조달 역량과 재무 건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이 확보한 트레이딩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와 트레이딩 노하우를 활용해 배터리 원소재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K온의 매출과 자산 규모(합병 전 매출 13조 원, 자산 33조 원)는 합병 후 62조 원, 40조 원으로 각각 늘어난다. 연간 5000억 원 규모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추가도 예상된다. 합병된 회사들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낮고 제한적인 설비투자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SK온은 앞으로 제조 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트레이딩 사업은 기존 석유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리튬·니켈·코발트 등 배터리 광물·소재 트레이딩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기존 SK엔텀의 탱크 터미널 자산을 활용한 트레이딩 효율성·수익성 향상도 꾀할 수 있게 됐다.
SK온 관계자는 “각 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의 독립적 운영 체계를 유지하지만 ‘따로 또 같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 가치를 키우고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를 함께 이겨내기 위해 성원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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