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 중심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가 지난해 역직구 ‘K셀러’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63%, 매출액이 44%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쇼피코리아는 호실적 배경으로 뷰티를 필두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K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점과 베트남, 태국 등 신흥 마켓의 성장세를 꼽았다. 지난해 상위권 카테고리는 뷰티, 취미(K팝 기획상품), 헬스, 모바일 악세서리, 식품으로 나타났다. 주문 건수 톱5 카테고리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에도 명실상부한 인기를 보여준 뷰티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주문 건수가 77% 뛰었다. 세부적으로 세트 제품류는 87%,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 주문량은 81% 늘었다. 화장 도구(뷰티툴) 주문 건수도 70% 상승하는 등 뷰티 카테고리 내 다양한 품목에서 수요가 증가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브이티코스메틱 ‘리들샷 에센스’와 코스알엑스의 ‘아크네 핌플 마스터 패치’를 비롯해 잉가의 ‘워터 글로우 립 틴트’ 등이 동남아 마켓에서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K뷰티’ 성장세에 견인했다.
취미(K팝 기획상품) 카테고리는 K 팝 및 K 드라마 굿즈 주문이 전년 대비 40% 늘었다. 3위에 등극한 ‘헬스’ 카테고리에선 개인 위생용품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각각 60%, 21%의 성장세를 보였다. 위생용품으로는 아로마티카 ‘퓨어 앤 소프트 여성 청결제’, 건기식으로는 힐미 ‘브로멜라인 소화 효소’ 등 다양한 품목과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식품 부문에선 과자류(27%)와 조미료(32%)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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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패션 카테고리에선 여성 속옷과 여성 상의 주문 건수가 각각 389%, 211%씩 뛰었다. 여성 크로스백과 숄더백의 경우 2배 이상 판매됐다. 대표적으로 코자의 디자이너 브랜드 ‘스탠드오일’의 ‘츄비백’이 대만과 태국에서 매출액 및 주문수 1위를 기록하며 작년 대표 인기 상품으로 꼽혔다. 반려동물 영양제를 중심으로 한 펫 카테고리의 약진도 돋보이는 등 뷰티 외에도 새롭게 부상한 부문과 다양해진 상품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국가별 성과를 보면 2023년에 이어 지난해 주문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베트남이었다. 베트남은 전년 대비 주문 건수가 134% 증가하며 규모와 성장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싱가포르는 상대적으로 한국 셀러가 진출한지 오래된 마켓임에도 58%의 성장세를 보이며 주요 마켓의 저력을 보여줬다. 태국의 경우 성장률 182%를 달성하는 등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셀러들의 주력 마켓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K 제품 프리미엄이 통하는 상대적 높은 소득 수준과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 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 필리핀, 대만, 브라질 마켓 등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 제품 수요는 꾸준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대표는 “지난해에는 기존 카테고리 내에서도 세부 품목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다양한 셀러 지원 제도로 신규 브랜드와 마켓별 고른 성장을 이끌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베트남, 태국 시장 매출 성장률 300% 달성, 뷰티 카테고리 100% 성장’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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