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일반 접견 시작한 尹…옥중 정치 힘쏟나

정진석 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 尹 접견

헌재 심판 대응 이어 옥중 메시지 정치

향후 여당 의원 등 접견 이어갈 듯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증인신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속도를 낼 예정인 가운데 윤 대통령이 옥중 정치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단 뿐 아니라 참모진과 정치인 등 일반 접견을 통해 구두 메시지를 이어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헌재 탄핵 심판에 직접 참석해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었다"는 주장과 옥중 메시지 투트랙 대응으로 지지층이 결집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대통령실 주요 참모진은 31일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 이번 접견에는 정진석 비서실장 외에도 홍철호 정무수석 등 주요 수석들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일반 접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법무부는 "면회 여부는 비공개 규정이라 확인해 줄수 없다"고 밝혔다. 일반 접견은 법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24일 윤 대통령의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설 연휴 기간에는 일반 접견이 제한되는 만큼 연휴가 끝나자 마자 바로 참모진부터 접견에 나선 모습이다. 전현직 참모들은 “찾아뵙는게 도리아니겠나”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일자에는 일반인 접견을 통해 옥중 구두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치소 일반 접견은 1일 1회만 가능하다. 윤 대통령이 아직 누구를 만날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참모진을 시작으로 여당 주요 정치인 등의 만남을 이어갈 전망이다. 접견 기회가 제한된 만큼 김건희 여사는 당분간 윤 대통령 면회를 위해 구치소를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에 속한 원외 당협위원장 80명이 설 당일인 29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해 편지를 전달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헌재는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지난달 14일 이후 변론준비기일을 2차례, 변론기일을 4차례 진행했다. 향후 변론기일은 5차가 2월 4일, 6차가 2월 6일, 7차가 2월 11일, 8차가 2월 13일로 정해져 있다. 매주 화·목 주 2회씩 변론이 열리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헌재에 직접 출석해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6일부터는 오전 10시부터 저녁까지 종일 열리며 속도가 더 붙을 전망이다.

다만 탄핵 심판 진행 중 채택되는 증인이 많아지면 다음 달 13일 8차 기일 이후 추가로 기일이 지정될 수 있다. 윤 대통령 측은 현재 30명 이상 증인을 신청하며 법이 정한 최소 180일 심리기간을 보장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리 기간은 헌재 재량이다.



윤 대통령은 옥중에서 참모진, 주요 정치인들에게 구두로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직 대통령의 구치소 수감이 처음인 만큼 구치소 생활의 어려움 등을 전해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설을 하루 앞둔 28일 변호인단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낸 바 있다.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는 기존 입장과 함께, 애초에 계엄 선포는 국회 독재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일 뿐 오래 유지할 생각이 없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더해 설 연휴를 구치소에서 맞이하게 된 현직 대통령의 처지도 함께 전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자신의 고초에 대해선 아무 말 하지 않았지만,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고 청년과 미래세대가 좌절하지 않을지 걱정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김 여사의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지난 15일 관저를 떠난 뒤 볼 수가 없어 상태가 어떤지 걱정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형사 재판과 탄핵심판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향후 보석 청구를 제기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 측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과 탄핵심판이 진행돼야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