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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탄약 떨어지면 1개월 안에 전쟁 끝나"…젤렌스키와 협상 불가

"우크라, 서방지원 끊기면 한달도 못버텨"

"젤렌스키 임기 이미 종료"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중단될 경우 최단 한 달 내 전쟁이 종료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28일(현지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TV·라디오방송사(VGTRK)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탄약과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 한 달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최장 두 달 반 이내에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젤렌스키는 임기가 이미 종료됐음에도 계엄령을 근거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다"며 "이런 점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은 사실상 0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자체는 가능하지만, 젤렌스키는 어떠한 합의문에도 서명할 권한이 없다"면서 "라다(우크라이나 의회) 의장이 헌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합법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측의 협상 의지만 있다면 어떠한 법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열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젤렌스키가 회담 참여를 원한다면 진행자를 위촉하겠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종전 협상과 관련해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의 안보를 보장해야 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양국 합의에는 단 하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타스통신은 "젤렌스키의 대통령 권한은 2024년 5월 20일 이후 공식적으로 만료됐다"면서 "계엄령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는 의회 및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푸틴이 앞서 우크라이나가 2014년 5월 대통령 임기를 연장할 수 없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의 추가 군사 지원이 의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500억 유로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안도 헝가리의 반대로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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