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그룹사로 편입된 에어부산의 항공기 화재 사건을 지원하기 위해 임원급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
대한항공은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에 대해 그룹 차원의 지원 체제를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장에 파견된 최정호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항공안전전략실 임원, 정비본부장 등이 탑승객 지원과 사고 조사를 에어부산과 공조한다. 최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LCC인 진에어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화재 사고 여파로 결항한 에어부산 부산∼김포 노선에 임시편도 투입했다. 김포발 부산행 KE1883편·KE1885편, 부산발 김포행 KE1884편·KE1886편 등 총 4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마무리하며 아시아나항공의 LCC 자회사였던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10시 26분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총 176명(승객 169명, 승무원 6명, 정비사 1명)을 태운 에어부산 여객기는 이륙을 준비하던 중 기내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해 탑승자와 승무원 전원이 비상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승객 3명이 경상을 입었고 승무원 4명이 연기 흡입을 했지만 진료 결과 큰 이상이 없어 귀가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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