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대가 일본 오사카에서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가적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사건이 야후 재팬 등에서도 큰 비판을 받고 있다"며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다면 강력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한국인 A군(18)은 지난 19일 친구 2명과 함께 일본에 입국했다. A군은 24일 오사카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여고생을 뒤에서 껴안고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인근 호텔에 투숙 중이던 A군을 검거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군이 하루 전인 23일 30대 여성에게도 비슷한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 교수는 "설 연휴가 길어 많은 국민이 해외여행을 떠난 상황"이라며 "관광지에 한글 낙서를 하거나 술 마시고 거리에서 행패를 부리지 않는 등 기본적인 '글로벌 에티켓'을 잘 지켜 대한민국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주의를 철저히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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