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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심한 설 연휴 전날, 추돌 사고 급증…안전거리 확보 필수"

보험개발원·손해보험협회, 최근 3년 데이터 분석

설 연휴 전날은 오후·연휴에는 새벽 피해자 많아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에는 자동차가 뒤에서 들이받아 발생하는 대인사고가 급증하니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여기서의 설 연휴 전날은 3일간의 법정공휴일(설날과 앞뒤 날) 전날로, 올해는 27일에 해당한다.

27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히고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발원과 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에는 사고건수는 하루 평균 1만 2052건으로 평상 시의(1만 608건)보다 13.6% 증가했다. 사고율도 17.8%로 평상시(15.5%)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설 연휴 전날의 대인 사고건수는 일평균 3898건으로 평상시(3341건)보다 16.7% 증가했고 사고율도 5.7%로 평상시(4.9%)보다 0.8%포인트 높았다. 이 날은 특히 차량정체 등으로 뒤에서 들이받는(추돌) 사고에 의한 대인사고 건수가 많았다. 1683건으로 평상시 대비 27.9% 증가했다.

설날 당일에는 온 가족이 차를 함께 타고 가는 경우가 많아 사고 1건 당 피해자 수가 가장 많았다. 보험개발원은 “설 연휴기간 중 어린이·청소년 피해자가 크게 증가하므로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 등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안내했다.



설 당일 사고 한 건당 피해자 수는 2.3명으로 평상시 대비 58.3% 높고 설 연휴기간 중 20세 미만 피해자수는 평상시 대비 57.2%가 많다. 설 연휴기간 피해자 중 동승자 비중은 46.8%로 평상시 대비 13.4%포인트 높은데 동승자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78.2%로 운전자(94.5%) 대비 16.3%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시간대를 살펴보면 연휴 전날에는 오후 2시 이후, 연휴에는 새벽(0~4시)과 정오를 전후(오전10시~오후2시)로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졸음운전 예방, 안전거리 확보를 통해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설 전 날과 설 다음 날에는 음주운전 피해자가, 설 당일에는 무면허운전 피해자가 평상시 대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피해자는 설 전날 및 설 다음날에 평상시 대비 각각 9.2%, 10.9% 증가했다. 무면허운전 피해자는 설 당일에 평상시 대비 79.7% 늘었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운행 전 차량을 점검하고 차간안전거리 확보, 다리 위 차선 변경 금지 등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차량 운행 중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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