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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줌인] AI반도체 수요 늘어 성장 가속…올 수익률 26%

■ 현대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 액티브ETF

SK하이닉스 포함 관련 기업 14개의 집중적으로 투자

SK하닉, HBM 시장서 독주…"중장기적 수요 확대 예상"

다른 빅테크에 비해 주가도 저평가…"향후 상승세 기대"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전경. 사진 제공=SK하이닉스




미국 트럼프 2.0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출시와 글로벌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들의 AI 반도체 수요 증가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 액티브’ ETF는 올 들어서 25.8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SK하이닉스와 SK하이닉스가 영위하는 사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 내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포트폴리오 내 SK하이닉스(24.74%)의 편입 비중이 가장 높으며 그 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의 지주사인 SK스퀘어(402340)(22.76%)가 자리 잡고 있다. 두 기업을 포함해 피에스케이홀딩스(4.90%), 테크윙(4.86%), 한미반도체(4.84%), 디아이(4.65%) 등 SK하이닉스와 사업적으로 연관된 총 14개의 종목을 담고 있다.

조상현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시가총액이 4000조 원이 넘는 엔비디아나 1500조 원에 육박하는 TSMC와 달리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겨우 150조 원 수준"이라며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빅테크와 함께 글로벌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향후 상승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 액티브 ETF는 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에 주목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 운용을 담당하는 현대자산운용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할수록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HBM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국내 최초로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밸류체인 투자 ETF를 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단기에 그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더러 HBM은 일반 범용 반도체와 달리 꾸준한 수요 확보와 안정적인 가격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통상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범용 반도체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제품 가격이 영향을 받아 경쟁사 간 기술 격차가 줄어들수록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지만 HBM의 경우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하므로 주로 장기 공급 계약에 따라 안정적인 사이클 확보가 가능하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는 PC나 스마트폰 등 범용 D램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AI 시장에서의 성과로 호실적을 거뒀다”며 “후발 주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HBM 시장에서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올해부터는 기존 엔비디아 외 주요 주문형 반도체(ASIC) 고객사들로부터 매출 확대도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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