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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구본성 매각 의사 못 믿어'VS한화, '이사회 열어 확정할 것'

구지은, '구본성 8% 지분 남겨'

한화, '금융 비용 줄이기 위한 실무 절차일 뿐'

구본성·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 사진=뉴시스




아워홈 매각을 둘러싸고 구지은 전 부회장 측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구지은 전 부회장은 24일 1대 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직접 경영권 매각 사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분을 한화에 팔겠다면서도 일부를 2년간 보유하는 조건이어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구본성 전 부회장과 2대 주주 구미현 회장의 지분 인수에 나선 한화 측은 이르면 다음 달 7일 이사회를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전날까지 지분 매각 여부를 확정하라는 한화 측의 요구에 대해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분 8%를 2년간 남긴 채 매각하는 조건이 사실인지 밝히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비전(489790)은 이르면 2월 7~14일 사이 이사회를 열어 구본성 전 부회장(38.6%), 구미현 회장(19.3%)과 특수관계인 등 총 58.6% 인수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아워홈 측은 이 기간 이사회 개최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구미현 회장은 매각 조건을 공개하는 등 의사를 확인했으나, 구본성 전 부회장은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지분 100% 기준 1조 5000억 원의 기업가치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과거 구본성 전 부회장은 구지은 전 부회장에게 같은 가치를 기준으로 지분 매각을 제의한 바 있으나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지은 전 부회장 측에 따르면 한화 측은 앞서 구본성 전 부회장과 매각 조건을 확정했다고 밝혔으나, ‘8% 지분 2년 뒤 매각’ 등 추가 협상안이 알려졌다. 또한 구지은 전 부회장이 보유한 우선매수권은 구본성·구미현 등 주주와 논의할 일로 한화 측은 법적인 협상 대상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8% 지분에 대해서는 금융비용 절감 등 실무적인 이유로 지분 인수 대금을 나눠 지급하는 것일 뿐 전체 매각 지분율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약 58%의 지분 인수를 위한 약 8600억 원의 자금도 자체적으로 조달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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