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된 우수 기술인 우수성과 100선이 선정됐다. 정부는 9년 만에 오프라인 시상식을 여는 동시에 11년 만에 장관이 직접 시상하며 과학기술인에 대한 예우 강화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24년 국가R&D 우수성과 100선’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범부처적으로 우수한 국가R&D 성과를 선정하는 제도다. 올해로 20년째다. 과기정통부는 8년 만에 우수성과 100선 시상식을 개최하고 11년 만에 유상임 장관이 직접 시상해 선정된 연구자들을 축하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수성과 100선 제도의 의의를 발표했다. 우수성과 100선 총괄위원장인 박재민 건국대 교수는 “우수성과 100선 제도는 국가 재정을 투입한 우수 연구성과를 연구현장 및 국민들게 한 눈에 보여주는 의미있는 정책으로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최우수성과자, 사회문제해결성과자 등은 연구팀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하여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연구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우수성과 100선은 6개 기술분과별로 R&D 및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선정된 성과별 대표자가 과기정통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받았다. 수상자들은 관계 규정에 따라 과제선정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국가R&D 성과평가 유공포상 후보자로 적극 추천되는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그 동안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여러 성과들도 후속 연구 및 상용화를 통해 국민의 일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2006년에 선정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동력집중식 고속열차 개발은 보다 효율적으로 동력을 제공하는 동력분산형 고속열차 개발로 이어져 2024년 4월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최고 시속 320km의 고속열차가 전격 공개되었다. 2008년에 선정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위한 음성인식 기술은 국내산 자동차에 적용됐으며 2010년대 중반 이후 콜센터 응대, 회의록 속기, 자동통역,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도 확산됐다.
그 외에도 그 동안 선정된 성과에는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 척수손상 장애인 및 고령자를 위한 전동형 착용 로봇 개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 및 발사 등이 있다. 올해는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한 지 20년이 되는 해인만큼 과기정통부는 그 간 운영한 제도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우수성과 100선 선정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일궈낸 선도적인 연구성과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연구성과과 창출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선도형 연구개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연구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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