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전 임직원에게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사업 강화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입 등 신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22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김상현 부회장은 이날 롯데 유통군 내부 인트라넷에 올린 CEO 레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시장의 변화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고객의 니즈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이 제시한 올해 성장 전략은 △고객 기대 이상의 MD 강화, 다양한 신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 △새로운 사업 추진과 AI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입 등이다.
특히 김 부회장은 “상반기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을 총괄할 IHQ(International Headquarters) 설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IHQ를 통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사업전략 수립과 성장성 높은 해외 주요 지역으로의 확장을 효과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김 부회장은 “고객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AI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AI 내재화에 집중하자”는 사업 전략을 언급한 만큼 관련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올해 유통군 임직원 모두가 도전·용기·변화·기회 잡기 등 ‘4C’(Challenge·Courage·Change·Chance Taking)의 마음가짐을 행동으로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전 임직원에게 “도전적인 마인드로 업무에 임해달라”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제자리 걸음은 곧 뒤쳐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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