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해 총 72건의 전력망 건설사업을 마무리 지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절감한 전력 구매 비용은 연간 약 8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계산됐다.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1Kwh당 1.6원에 해당하는 비용이다.
한전은 22일 “국내 최장기 프로젝트인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를 포함해 총 72건의 송·변전 사업을 지난해 준공했다”고 말했다. 전년 대비 16건 늘어난 성과다.
지난해 11월 완공된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건설 사업은 345kV 규모로 21년이 소요된 국내 최장기 건설 프로젝트였다. 한전은 북당진~신탕정 송전선이 가동됨에 따라 서해안 지역 발전제약이 해소돼 약 3500억 원의 전력 구입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천안·아산 지역의 전기 공급 역시 원활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9월까지는 충북 예산, 경남 부북 등 전국에서 총 978MW 규모의 계통안정화용 ESS가 구축됐다. 한전에 따르면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계통안정화용 ESS가 설치되면 전력계통 주파수가 안정돼 다양한 발전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전은 지난해 구축한 계통안정화용 ESS 덕에 절감할 수 있는 전력구입비가 약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전은 지난해 11월 완주와 동제주를 연결하는 HVDC(초고압 직류송전 시스템) 건설 사업도 마무리했다. 10월에는 전북 정읍 지역에 154kV 소성변전소를 지어 재생에너지 발전 수용 능력이 200MW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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