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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화상회담…트럼프 취임 직후 중러 동맹 과시

푸틴, “친애하는 친구” 친분 과시

중러 양국 경제협력도 부각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 회담을 진행했다. 중러 양국은 트럼프 2기에 대응하는 동맹 관계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와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회담했다. 푸틴은 화면에 손을 흔들고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회담을 시작했다.

푸틴은 “러시아와 중국 간 협력의 핵심은 국익에 대한 공통점, 강대국 간의 관계에 대한 견해가 수렴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우정, 상호 신뢰와 지원, 평등과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관계를 구축한다”며 "이러한 연결은 자립적이고 국내 정치적 요인과 현재의 세계적 상황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중러 양국의 경제협력 성과도 부각했다. 푸틴은 “지금까지 11개월 동안의 데이터만 집계했지만 무역 매출액은 7% 이상 증가하여 2200억 달러(약 317조원) 이상에 달했다”며 “중국 통계에 따르면 전체로는 약 2450억 달러(약 353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푸틴은 올해 전승절 80주년을 맞은 것을 언급하며 “파시즘, 나치즘, 군국주의의 이데올로기가 다시 고개를 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생각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역사적 진실을 신중하게 보존하고 수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과의 동맹 의지를 강조했다.

내주 시작되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제(음력 설)를 축하하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푸틴은 “당신의 건강과 행운을 빈다”며 “중국에 만사형통이라는 말이 있듯 당신의 국민에게도 평화와 번영을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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