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9년 여간 보유해왔던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투자 원금 대비 2.4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머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우리금융지주 주식 1.38%(약 1026만주)를 최근 수 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모두 매각했다. 앞서 IMM PE는 지난해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과 장내매매 방식을 섞어 우리금융지주 지분 4% 이상을 처분한 바 있다. 이번에 남은 지분까지 모두 털어내면서 2016년 지분 인수 이후 9년 여 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 했다.
IMM PE는 2016년 12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과정에서 지분 6.0%를 주당 1만1000원, 총 4462억 원을 들여 인수한 바 있다. 당시 회사의 세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IMM로즈골드3호와 프로젝트 펀드인 IMM노비스1호·2호 등을 통해 투자했다. 그러면서 주요 과점주주 중 최대주주 지위를 득했다. 이후 사외이사 1인 선임권을 확보하고 이사회 선진화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힘써왔다.
IMM PE는 10개월에 걸친 분할 매도 끝에 투자 원금 대비 2.4배에 달하는 높은 차익을 거머쥔 것으로 분석된다. IMM PE 측은 "최종적으로 보통주는 연환산 내부수익률(IRR) 13.9% 및 투자 원금(MOIC) 대비 2.4배, 우선주는 IRR 9.8% 및 MOIC 1.67배라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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