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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주담대 부실, 은행·보험보다 높아"

■보험硏 '업권별 리스크 분석'

60대 이상·다중채무 비율 많아

채무불이행 9.4%…은행 2.1%

사진 제공=보험연구원




상호금융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은행·보험사에서 대출 받은 사람들보다 빚을 갚지 않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상호금융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경우 소득 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높은 60대 이상 비중이 높고 다중채무자도 빠르게 늘고 있어 부실 발생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19일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작성한 ‘업권별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상호금융 주담대 보유 차주의 채무불이행자 비율은 지난해 8월 기준 9.4%로 은행(2.1%), 보험사(5.3%)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호금융 주담대 보유 차주의 경우 소득 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높은 60대 이상 비중이 46.4%로 은행(28.0%), 보험사(30.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다중채무자 비율 상승세도 상대적으로 가파르다. 상호금융의 다중채무자 비율은 같은 시점 30.3%로 은행(22.3%)보다 높고 보험사(36.1%)에 비해서는 낮았다. 다만 은행과 보험사의 경우 다중채무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인 데 반해 상호금융권은 2022년 12월 저점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신용정보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업권별 주담대 잔액 비중은 은행(67.3%), 상호금융(12.0%), 보험회사(5.6%) 순이다. 업권별 차주당 평균 주담대 보유 잔액은 은행 1억 5000만 원, 상호금융 1억 1000만 원, 보험회사 1억 4000만 원 수준이다.

박 연구위원은 “상호금융 주담대 보유 차주는 소득 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높은 60대 이상 연령대 비중이 높고 다중채무자 비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차주당 대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총대출 잔액 규모는 작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부실이 발생할 경우 전체 금융 시스템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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