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가 연초부터 대규모 건설장비 공급계약을 수주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가 발주한 중형 굴착기 입찰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수주 물량은 21톤 급 굴착기 48대, 22톤 급 굴착기 74대 등 총 122대다. 이는 회사가 지난해 필리핀에서 판매한 전체 물량의 36%에 달하는 규모다.
HD현대건설기계가 수주한 22톤 급 굴착기는 H형 하부 프레임 구조로 비틀림 강성과 충격 흡수력이 탁월해 고부하 작업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정밀 제어 유압 시스템이 적용돼 연비 향상에 유리하고 작업 효율성이 높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에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장비들은 필리핀 중부 민도로 섬 라방간 강에서 진행되는 홍수 방지 공사에 투입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그동안 군도 국가인 필리핀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주요 섬들에 각각 영업 사무소를 배치하고 제품지원을 강화해왔다. 이러한 현지 밀착형 영업·서비스 전략이 이번 수주에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5월 필리핀 총선 이후 예상되는 SOC 등의 투자개발사업과 동남아 주요국가들의 인프라·자원개발 수요를 적극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험지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중형 굴착기의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한국·인도·중국 등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