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성수품 할인 지원 규모를 당초 600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농할상품권도 66억 원 규모로 추가 발행해 소비자의 체감 물가를 더욱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지원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600억 원에서 100억 원 늘어난 총 700억 원으로 확대됩니다. 이에 따라 할인 지원 대상 품목은 기존 28개에서 31개로 늘어나면서 봄동·파프리카·오이 등 3개 품목이 추가됐습니다. 할인 규모도 커집니다.
실제로 장을 볼 경우에는 시기별 할인 지원 대상 품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할인 지원 대상 품목이 설이 가까워질수록 많아지기 때문이죠. 설 3주 전인 이달 6~15일은 14개, 16~22일은 24개, 23~29일은 28개 품목 등으로 주간별 세부 할인 품목에 변화가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시기별 할인지원 대상 품목을 확인하고 장을 보면 보다 저렴하게 상차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은 66억 원 규모로 추가 발행됩니다. 기존에 발행한 200억 원이 전액 소진됐기 때문이죠. 농할상품권은 소비자에게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합니다. 10만 원짜리 농할상품권을 구매할 때 정부가 3만 원을 보조해주기 때문에 소비자는 7만 원만 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7만 원으로 10만 원 어치 장을 볼 수 있는 겁니다.
이 외에도 한우자조금·한돈자조금 등 생산자단체 중심 할인 행사도 추진됩니다. 한우는 1월 18~29일에 걸쳐 농축협 하나로마트·대형마트·주요 온라인 매장등에서 등심·양지·불고기·국거리 부위를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합니다. 한돈자조금도 대형·중소형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김치업체를 비롯한 주요 식품기업도 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 매장 등에서 할인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치·라면·과자·장류 등 800여 개 제품에 대해 최대 50%의 할인 행사가 추진될 예정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각 기관에서 발표한 설 상차림 비용이 전년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할인지원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규모도 늘리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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