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기준 원자력 산업의 매출과 원자력 발전소 관련 기업의 투자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본격화됐고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은 3월께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원전 산업 성장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원자력계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2025년 원자력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물론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황주호 한국원자력산업협회장 등 업계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도 이철규·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자리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을 방문하고 있어 신년인사회에 참여하지는 못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들어 원자력 산업의 매출과 투자 규모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실제로 산업부에 따르면 2023년 원전 산업 기업의 매출은 32조 1000억 원으로 2021년(21조 6000억 원) 대비 1.5배 가까이 뛰었다. 원전 관련 기업의 투자 역시 2021년 1438억 원에서 2023년 4880억 원으로 3.4배 늘었다. 매출과 투자 모두 199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다. 2023년 3월에 신한울 원전 3·4호기 주기기 계약이 체결된 덕으로 풀이된다.
최 차관은 신년 인사를 통해 “정부는 2025년에도 원전 산업 분야에 대한 일감·금융 지원을 약속한다”며 “지역형 소형모듈원전(SMR)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1000억 원 규모 원전 펀드를 조성하는 등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도 본격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원전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대국민 소통을 확대해 원전이 국민들로부터 확고한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민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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