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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조롱 30대男, 이유 묻자…"스트레스 받아서 무심결에"

경찰,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조롱한 30대男 검거

체포하니 하는 말…"스트레스 받아서 무심결에"

6일 오후 광주시 전일빌딩245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합동분향소에 국화꽃과 인형, 장난감 등이 놓여 있다. 광주시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지난 5일부터 5·18민주광장에 설치했던 분향소를 실내인 전일빌딩245로 옮겨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조롱한 30대가 경찰에 추가로 검거됐다.

9일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참사 희생자인 기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대전에 사는 A씨는 참사 발생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 디시인사이드에 여객기 기장에 대한 모욕성 내용이 담긴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무심결에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까지 참사 희생자·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악성 게시글 167건에 대해 수사 중이다.

A씨를 비롯해 "가족 다수가 사망한 집안은 신나겠다"는 내용의 모욕성 글을 올린 30대 등 2명을 검거했고, 9명의 신원을 특정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자원봉사자 행세를 하며 여과 없이 개인 방송을 송출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부 방송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한 수사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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