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의 먹는 치매약 ‘AR1001’이 영국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선정한 향후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선정됐다.
영국의 글로벌 데이터 분석 및 전문 컨설팅회사인 글로벌데이터는 지난 1일 알츠하이머병 관련 분석 평가 보고서 3건을 발표했다. 보고서 별 핵심 내용은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발생률, 8개 주요 시장의 치료제 시장 분석 및 예측, 68개국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분석·예측 등이다.
분석에 따르면 에자이·바이오젠의 ‘레켐비’,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가 유일한 치매 치료제지만 향후 아리바이오 AR1001 등 임상 후기 단계의 12개 치료제가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새로운 기전의 질병치료제 중 가장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으로 아리바이오 AR1001과 미국 아노비스(Annovis)의 ‘분타네탑’을 선정했다. 두 물질이 새로운 약물 기전으로 전임상 연구와 임상 2상 결과가 긍정적이며 경구용 치료제로 복용 편리성이 우수한 것이 선정 이유라고 밝혔다.
글로벌데이터는 레켐비와 비교해 현재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적·사업적 평가 결과도 내놨다. 분석 결과 임상 3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 중 아리바이오 AR1001이 아노비스의 분타네탑과 함께 레켐비 보다 높은 최고점의 임상적 점수를 기록했다. 상업적 점수에서는 빅파마를 제외한 바이오텍 중 AR1001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임상적 점수는 효능, 안전성 및 내약성, 작용기전, 투여 빈도 및 경로, 임상 데이터의 공개 정도가 기준이다. 상업적 점수는 목표 환자군, 경쟁 정도, 기업의 평판, 치료 비용, 기업의 마케팅 영업 역량, 8개 주요 시장 출시 가능성이 평가항목이다.
아리바이오는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한 상태다. AR1001은 먹는 치매치료제로 2022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13개국 115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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