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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美투자·현지화 전략 이어갈 것…머스크 백악관 영향력도 긍정적"

머스크. 車산업 성장 촉진시켜

IRA 등 인센티브 사라질 수 있어

현지화 통해 유연성 확보해야

中 투자도 경쟁서 개선책 찾는 것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대표이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취임과 관계없이 최대 판매 시장인 미국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EV)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밀착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뇨스 CEO는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은 현대차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투자와 현지화(investing and localizing)는 좋은 전략(a good strategy)”이라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CEO로 이달부터 업무에 돌입했다.

그는 이달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투자 전략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를 철회하는 계획에 대응하기보다 최대 판매처인 미국 시장에서 생산과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이전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미국에 상당한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IRA나 인센티브 때문에 미국에 투자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인센티브 때문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정책이 아니다”라며 “인센티브는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 투자는 우리에게 훨씬 더 많은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4~5년 전보다 지금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무뇨스 CEO는 ‘전기차 경쟁사 수장인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는 그것을 우려스러운 점으로 보지 않는다(I don't see that as a concern)”고 말했다. 그는 “미국 산업과 전기차 업계에 매우 가까운 사람이 (백악관에) 있다는 것은 산업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머스크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아마도 중국 업체, 또 다른 경쟁자들에 맞서 미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와 성장을 촉진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무뇨스 CEO는 최근 현대차가 중국 파트너 베이징자동차(BAIC)와의 합작사에 11억 달러(1조 6000억 원)을 투자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무뇨스 CEO는 “중국 시장의 상황으로 우리도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며 “우리는 현재 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를 재정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있는 것은 (현지) 경쟁자들이 얼마나 더 잘하는지 보면서 우리의 개선책을 인식하고 겸손함을 유지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고 했다.

무뇨스 CEO는 일본 2위와 3위 완성차 업체 닛산과 혼다의 합병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합병이 현대차에 위협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의 핵심 목표는 고객에게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고객 경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뇨스 CEO은 최근 한국의 불안한 정치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어떤 영향(impact)도 받지 않았다”며 “상황이 곧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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