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기관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매수세에 힘 입어 2500선 탈환을 타진하고 있다. 코스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6포인트(0.22%) 오른 2497.56을 기록하고 있다. 10.85포인트(0.44%) 내린 2481.25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 전환했으며 장중 2500을 넘어선 다음 오름폭을 축소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 중이다. 이들은 각각 667억 원, 236억 원을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투자자는 775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서는듯 했지만 이내 곧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혼재돼 있다. 삼성전자(005930)(1.26%), LG에너지솔루션(373220)(0.8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3%), 셀트리온(068270)(1.03%), 기아(000270)(0.30%)는 상승 중인 반면 SK하이닉스(000660)(-1.38%), 현대차(005380)(-0.47%), KB금융(105560)(-0.12%)은 약세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조 원, 6조 5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기대치를 7조 5000억 원까지 낮춰왔는데 이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의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HBM과 관련해 “현재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그러나 삼성은 새로운 설계를 해야한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다. 독감 유행 등 진단업체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세계 최대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000100)의 주가도 10% 이상 상승하면서 강세다. J&J가 렉라자 병용 요법 리브리반트주(아미반타맙)의 생존기간(OS) 결과를 발표한 영향이다. J&J 측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단독 비교의 2차 지표인 OS 데이터가 통계적으로 유의하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국적제약사들이 임상 주요 결과를 발표할 때 사용하는 가장 좋은 표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며 임상적 의미 있는 개선을 함께 쓰는 것”이라며 “이는 곧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2.25포인트 0.31 716.0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0억 원, 325억 원을 정리하는 가운데 개인이 1078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1.55%), 에코프로(086520)(2.08%), 삼천당제약(000250)(0.81%)을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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