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전용 세무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세무 관련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를 통해 개인사업자 고객을 확보하고 기업금융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323410)는 개인사업자가 편리하게 부가세를 저축·관리할 수 있도록 '부가세박스'를 출시했다. 부가세박스는 개인사업자가 그동안 납부했던 부가세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가세를 미리 저축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자 전용 상품이다. 사업자번호 1개당 1좌씩 개설이 가능한 입출금통장이다. 한도는 최대 1억 원이며 연 2%의 금리를 제공한다.
부가세박스는 개인사업자들이 세금 납부용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자동 모으기', '부가세 리포트' 기능을 제공한다. 개인사업자통장에 입금된 금액의 10%를 자동 저축하거나 고객이 직접 설정한 금액과 이체주기에 따라 저축하는 방식이다. 부가세 리포트를 통해 예상 납부액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다.
케이뱅크도 올해 자영업자의 세금 납부를 돕는 세무 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세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와 협업해 인공지능(AI) 세무·법률·노무 상담 서비스를 케이뱅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연동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기업대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기반을 닦기 위한 전략"이라며 "수익을 늘려 사업을 성장시키는 게 가장 큰 관심사인 자영업 고객을 위해 세무, 노무 등 매출 외 영역을 은행이 관리해주는 등 다양한 전용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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