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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올 실적반등"…'3세대 강판' 출격 채비

10년 연구끝 올 2분기 상용화

강도 강화하고 성형성도 개선

車강판 공급처 확대 등 기대감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004020)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3세대 강판’을 필두로 2025년을 실적 ‘턴어라운드’의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회사는 신강종 개발과 적극적인 세일즈를 통해 현대차그룹에 집중된 자동차 강판 공급을 글로벌로 확대하고 있다.



7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3세대 강판을 목표대로 올해 2분기에 상용화한다. 약 10년간 연구개발한 끝에 현재 마지막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3세대 강판은 기존 ‘초고장력강’의 강도를 강화하면서 성형성도 향상시킨 강판이다. 올해 생산되는 제품은 기존(1.0GPa)보다 높은 1.2GPa의 강도로 이전 대비 10% 이상 경량화에 성공했다. 곡선 성형도 가능해 디자인이 특히 중요한 전기차 시장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은 초기 물량 대부분을 현대차·기아에 납품하고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자동차 완성업체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 공급망 다각화 전략의 일부로 3세대 강판을 ‘게임체인저’로 사용하는 것이다. 현대제철의 비(非)현대차 매출 비중은 2018년 10% 넘은 뒤 지난해에는 최초로 20%를 돌파했다. 향후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신강종 글로벌 세일즈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탈리아·체코 등 유럽 고객사들과 탄소저감 강판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0월에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전기차용 강판을 공급하기 위한 스틸서비스센터(SSC)를 가동했고 인도에는 새로운 SSC를 착공했다.

현대제철은 2021년 약 2조 4000억 원에 육박했던 영업이익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3200억 원까지 쪼그라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자동차 강판 공급처 확대는 물론 범용 제품의 시황 개선을 통해 실적 반전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경북 포항 2공장 폐쇄 추진 방침을 철회하는 등 기존 공급 축소 방안도 최소한으로만 진행하고 있다. 올해 회사의 영업이익은 6200억 원, 2026년에는 8000억 원 수준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초고강도 핫스탬핑강, 3세대 초고장력강 등 고성능·경량화 모빌리티 소재 개발과 생산·판매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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