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찰이 확보한 채증 영상에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병사들이 1차 저지선부터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경찰 고위 관계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들이 맞닥뜨린 1차 저지선은 경호처 직원 50여 명과 군부대 인력 30~40명으로 이뤄진 ‘인간띠’였다”고 밝혔다.
채증 영상 분석과 55경비단장 참고인 조사 결과 해당 병력은 관저 울타리 경호를 담당하는 55경비단 소속 병사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계급장을 부착하지 않았으며 모두 흑색 패딩과 모자, 마스크 등으로 복장을 통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호처는 그간 "공수처 도착 시 대치 격화에 대비해 경호처 직원들로 교체했고, 병사들은 후방 근무로 전환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는 55경비단 병사들이 최전선인 1차 저지선부터 투입됐다는 경찰 수사 결과와 상반되는 해명이다.
3차 저지선에는 55경비단과 함께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수방사 33군사경찰경호대 병사들도 동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호처 직원과 두 군부대 병사 등 200여명은 인간 띠를 형성해 공수처의 관저 진입을 저지했다
특히 33군사경찰경호대 병사들은 주변 경계 업무까지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호처의 군 병력 동원 부인과 관련해 향후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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