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는 한국 야구팬들을 설레게 할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던 ‘절친’ 김혜성(LA 다저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나란히 빅리그 구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김혜성은 4일(한국 시간)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사인했다. 2027년까지 보장 계약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를 받고, 구단 결정에 따라 이후 2년간 950만 달러(약 140억 원)를 추가로 받을 수는 옵션이 포함됐다.
김혜성이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지구 소속인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한국 팬들의 관심은 이정후와의 대결에 쏠리게 됐다. 1999년 1월생인 김혜성과 1998년 8월생인 이정후는 학창 시절부터 친구로 지냈다. KBO리그에서는 2017년 이정후가 1차, 김혜성이 2차 1라운드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으면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빅리그 데뷔는 지난해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63억 원)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이정후가 먼저 이뤘다.
둘의 첫 맞대결은 이르면 6월부터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2025시즌 총 13차례 정규시즌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첫 경기는 6월 14~16일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고 7월 12~14일, 9월 13~15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대결한다. 9월 19~22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4연전을 치른다.
한편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전을 일본에서 펼칠 가능성이 있다. 지난 시즌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을 치렀던 다저스는 2025시즌엔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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