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2025년 업무회의를 열고 “새해 업무의 우선순위로 ‘적절한 완화’ 통화정책을 이행하고 적절한 시기에 지준율과 금리를 인하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유리한 통화 및 금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둥샤오펑 중국 인민대 충양금융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민은행이 2025년 지준율을 내릴 충분한 여지가 있고 금리 인하를 위한 일부 공간도 있다”며 “국제 통화정책 환경에 기반을 둔 적절한 정책 조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0일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 은행의 평균 예금 지준율은 약 6.6%인데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에 비해 여전히 조정의 여지가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판 총재는 앞서 지난해 12월 16일 열린 회의에서도 “적절한 시기에 지준율과 금리를 내리겠다”며 지속적으로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내비쳐왔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르면 1월 말 춘제 연휴 이전을 지준율을 낮출 시점으로 예상했다. 밍밍 중국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환율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춘제 이전에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준율 인하 폭에 대해 둥시먀오 자오렌금융 수석연구원은 “인민은행이 2025년 지준율을 0.5~0.7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책금리(7일물 역레포 금리 등)는 0.5%포인트, 대출우대금리(LPR)는 0.25%포인트 각각 내려 전체적으로 시중 유동성을 충분히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춘제 연휴를 앞둔 2월 5일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고 국경절 연휴를 앞둔 9월 27일에도 0.5%포인트를 추가로 낮췄다.
한편 지방정부의 재정난 등으로 한동안 관가에 ‘허리띠 졸라매기’를 요구했던 중국이 10년 만에 공무원 급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각지 공무원과 공공기관 노동자들은 최근 300∼500위안(약 6만∼10만 원) 범위의 기본급 인상이 이달 29일 춘제 연휴 전에 적용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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