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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녹아든 AI…인류난제 '해법' 푼다 [CES 2025 7일 개막]

글로벌 빅테크 '몰입감' 초점

삼성·SK·LG 등 혁신 전면에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원형 공연장 스피어. 성난 표정을 띤 인간형 로봇이 화면에 연신 주먹을 내려칠 때마다 거대한 원형 디스플레이는 마치 금이 간 듯 갈라져 내렸다. 디지털이라는 ‘감옥’에 갇힌 로봇이 실제 세상으로 튀어나오려는 듯한 몸부림이 인공지능(AI)을 현실 세계에 뛰어들게 하겠다는 ‘CES 2025’의 주제어 ‘다이브 인(Dive-In·몰입)’을 떠오르게 했다. 인류의 난제들을 풀어내겠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사흘 앞둔 4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스피어에 인공지능(AI) 로봇 관련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성형주 기자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7일(현지 시간) 개막한다. 올해도 화두는 AI다. 미 IT 전문지 테크크런치는 “자동차부터 냉장고까지 어떤 형태로든 AI를 언급하지 않는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챗GPT 등장 직후인 CES 2023부터 모든 테크 행사에서 AI는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됐다. 다만 예년과는 AI와 현실의 ‘몰입도’가 다르다. 모니터 너머의 추상으로 남아 있던 AI가 전 산업 분야를 관통하며 우리의 삶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젠슨 황이 불참하면 AI 행사가 아니다”라는 실리콘밸리 격언을 방증하듯 개막 전야 첫 기조연설은 AI 혁명 최전선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AI가 CES 핵심 주제로 선정된 2017년 이후 첫 키노트로 ‘금의환향’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한 구글 웨이모가 대형 부스를 열고 기조연설에 나선다. 일본 도요타도 5년 만에 CES에 복귀해 미래형 도시 ‘우븐시티’와 자율주행·수소차의 최신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항공사 델타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스피어에서 첫 ‘몰입형 기조연설’을 한다.

삼성전자와 SK그룹, LG전자 등 대기업도 전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AI 융합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SK그룹은 AI 반도체 역량을 앞세워 친환경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을 소개한다. LG전자는 공감 지능으로 일상을 변화하는 소비자 경험 혁신을 제시한다. 스타트업들도 그 위상을 높였다. CES 2025 혁신상 1차 결과를 보면 한국은 AI 분야 혁신상 41개 중 최다인 28개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 신설된 AI 분야를 2년 연속 한국 기업들이 휩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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