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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 헌법·민주주의책 '불티'

헌법 관련서 판매량 236%↑

아렌트 책 일시품절 사태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정혜진 기자




최근 비상계엄·탄핵 국면에 헌법과 민주주의 등 정치·사회 도서들을 장바구니에 담는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도서의 경우 200% 이상 판매량이 늘기도 했다.

20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지난 1~18일 헌법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236%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현대지성이 출판한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는 전월 대비 5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지금 다시, 헌법(노르웨이숲)’ ‘헌법 필사(더휴먼)’ ‘슬쩍 보는 헌법(백북하우스)’ 등도 많이 팔렸다.

‘지금 다시, 헌법’의 경우 출간 2년 만에 역주행을 하게 된 독특한 사례다. 출판계에서는 “헌법 관련 서적은 평소에는 소수의 독자층이 찾아 모멘텀이 없는데 이번에는 다르다”며 “비상계엄과 이에 대한 내란죄 적용 여부를 두고 헌법을 참고해 이해하고 판단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민주주의 관련 도서 역시 같은 기간 전월 동기 대비 36% 빠르게 늘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론 아제모을루 교수가 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비롯해 ‘정의란 무엇인가’ ‘공정하다는 착각’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등 책들이 독자들의 장바구니에 많이 담겼다.

교보문고 역시 정치·사회 분야 서적의 경우 지난 4~18일의 판매량이 직전 15일 간 대비 12.8% 늘었다고 밝혔다.

정치 고전을 찾는 이들도 늘어났다.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대표 저작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한길사)’은 계엄 선포 이후 판매량이 전달 같은 기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아렌트는 유대인 학살의 주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이 특별한 사상이나 개념을 내재화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통해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했다.

한길사 측은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1’의 경우 판매량이 늘어 일시품절 되는 일도 있었다”며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 ‘공화국의 위기’ 등의 판매량도 다섯 배 이상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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